일본 |
일본인 48%, “야스쿠니 참배 멈춰야” |
아사히 여론조사…“계속해야” 36%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여론이 크게 높아졌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중국과 일본의 정상회담 다음날인 24일 전국 유권자 808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고이즈미 총리가 에이(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를 ‘그만두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8%로, ‘계속하는 게 좋다’는 응답(36%)을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회담 뒤 조사에서는 양쪽의 의견이 각각 39%, 38%로 엇비슷했다. 이번 조사에선 모든 연령층에서 참배 중단을 요구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두 나라 관계 회복의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신문 와카미야 요시부미 논설주간은 이날 칼럼을 통해 독일과 일본 지도층의 전후 태도를 비교하면서 “군국주의 침략에 책임이 있는 에이급 전범 처형자들도 참배한다면 고이즈미 총리의 의도가 어떻든 독일과는 정반대라는 인상”이라며 “나치를 철저히 단죄한 독일의 방식이 훌륭했다면 일본의 방식은 매우 하수”라고 비판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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