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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6 08:19 수정 : 2005.04.26 08:19

71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제이알 쾌속전철의 내부 모습. (AP Photo/연합)


일본 효고현에서 25일 발생한 열차탈선, 전복사고 사망자가 71명으로 늘었다.

NHK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인명피해는 26일 오전 8시 현재 사망 71명, 부상 441명으로 파악됐다.

탈선후 철도변 맨션으로 돌진한 앞쪽 2량중 첫번째 칸에는 아직 생존자 수명이 갇혀있는 상태이며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JR니시니혼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열차는 거의 만원 상태로 약 580명이타고 있었다.

이번 사고의 인명피해는 정면충돌로 42명이 숨진 1991년 시가현 시가라키고원철도 사고를 웃도는 것으로 160명이 사망한 1962년 도쿄시내 미카와시마 사고 이래 43년만에 최악의 철도사고로 기록됐다.

특히 1987년 옛 국철이 민영화된 JR로 새 출범한 후 최악의 참사다.

사고가 난 곳은 효고현 아마가사키시 JR 후쿠치야마선다카라쓰카-도시샤 구간으로 아마가사키역에서 북서쪽으로 1㎞가량 떨어진 커브구간이다.


열차 차량 7량중 5량이 털선했으며 맨 앞 2량은 탈선후 주차장에 서있던 자동차를 들이받은 뒤 맨션으로 돌진했다.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시속 70㎞인 사고구간을 과속운행한 것이 탈선의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한 여자가 사고 15시간만에 쾌속전철에서 구조되고 있다. (AP Photo/연합)
JR니시니혼에 따르면 사고구간 진입전 직선 구간의 제한속도는 120㎞로 이론상커브구간 주행속도가 133㎞ 이상이면 탈선한다.

사고열차는 바로 전 정차역에서 정차위치를 8m 정도 지나쳐 멈췄으며 후진으로정차위치를 바로 잡아 승객을 내려주고 출발하는 바람에 직전 역을 예정시간보다 1분 30초 정도 늦게 출발했다.

이 때문에 기관사가 지연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과속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옛 국철시대부터 세계 제1의 `정시운행'을 자랑하는 JR는 각 정차역 발차시간을15초 단위로 정해놓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지연운행됐을 때는 "허용속도 범위내에서지연시간을 만회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기관사가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사고 열차 맨 뒷칸 약 5m뒤에서부터 레일 위에 돌이 부서진 흔적이단속적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선로위에 얹힌 돌이 사고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사고 구간에는 제한속도를 초과할 경우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리도록 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으나 자동열차정지장치(ATS)중 가장 오래된 구형이어서 열차를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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