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안 4개국을 순방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 고이즈미 총리는 2일 오후 일본으로 떠났다. (암스테르담 로이터ㆍ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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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네덜란드서 일본군 전쟁 만행 사과 |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일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네덜란드 전쟁포로에게 끼친 고통에 대해 사과했다.
인도, 파키스탄, 룩셈부르크에 이어 마지막 방문국인 네덜란드에 도착한 고이즈미 총리는 얀 페터 발케넨데 총리를 만나 "2차대전 중 일본이 네덜란드를 비롯한 여러 나라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와 고통을 끼친 사실을 겸허하게 인정하며, 이를 깊이반성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 일본 관리는 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전쟁포로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금전적 배상에 대한 네덜란드 기자들의 질문에 고이즈미 총리는 "이런 문제들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의 기반 위에서 해결됐다"며 문제를 회피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깊이 있게 좀 더 논의해야 하며, 무엇이 최선의 대응책이 될 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차대전 중 약 1만4천명의 네덜란드 군인과 민간인이 현재 인도네시아 땅인 더치 이스트 인디즈에서 일본군에 억류돼 있었다.
당시 일본군은 영국인, 미국인, 뉴질랜드인, 호주인 수만명을 억류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강제수용소에서 잔인한 처우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의 체결로 2차대전과 관련된모든 배상 문제를 해결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순방길에서 국제사회에서 급상승하는 중국의 위상을 경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다른 나라의 협조를 구하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는 또유럽연합이 일본과 동아시아에 적극적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것이 세계의안정과 번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이사국 진출과 관련, 그는 "유엔 개혁에 대한 욕구가 이만큼 높았던 적이없다"면서 유엔이 9월 총회 전에 유엔 개혁안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 동안 4개국을 순방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 고이즈미 총리는 2일 오후 일본으로 떠났다. (암스테르담 로이터ㆍAP/연합뉴스)
6일 동안 4개국을 순방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한 고이즈미 총리는 2일 오후 일본으로 떠났다. (암스테르담 로이터ㆍ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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