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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쪽 항공관제권 일, 미에 반환 요구키로 |
주일미군 재배치 협의서
일본 정부는 주일미군 재배치 협의에서 미군 요코다기지가 관장하고 있는 수도권 서쪽의 항공관제업무를 돌려줄 것을 미국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미국 워싱턴에서는 열리는 외교·국방당국 심의관급 회의에서 미국 쪽에 이런 방안을 제안한 뒤 과장급 실무협의에서 구체적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요코다 기지는 수도권 서쪽 상공을 관할하며 일본 민간 항공기의 비행을 규제해, 관제업무가 반환되면 비행제약이 크게 완화되고 효율적 비행경로도 설정할 수 있다. 현재 민간 항공기는 ‘요코다 공역’으로 불리는 도쿄 서쪽 상공을 지날 때 미 공군의 허가나 지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 곳을 피해다니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민간 항공기도 요코다기지를 이용하는 ‘군민공용화’도 요구하고 있으며, 요코다기지의 제5공군사령부와 괌의 제13공군사령부를 통합하고 항공자위대 총대사령부를 요코다기지로 옮기는 방안과 동시에 논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오키나와 미 공군 가테나기지의 항공관제업무를 2007년까지 넘겨받기로 합의한 상태로, 요코다기지 관제업무 반환을 통해 주일미군 재배치 협상의 성과를 강조할 방침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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