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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5 16:57 수정 : 2020.01.15 17:31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

부인 출산 뒤 3개월 동안 2주 사용 예정
“제도뿐 아니라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각료 전례없어…보수적 일본 사회에서 파장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

일본에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정치인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육아를 위해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자체가 낮고 각료의 경우에는 전례도 없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15일 도쿄 환경성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내인 다키가와 크리스텔(42)의 출산 뒤 3개월 동안 합계 2주 정도 육아 휴가를 자신이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육아 휴가 동안에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 필요한 업무는 처리하고 일부 업무는 부대신(차관)에게 위임할 계획이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어떤 형태로 (육아 휴가를) 할까 고민했다. 제도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육아휴직을 취득하는 공무원도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난해 8월7일 프리랜서 방송인 다키가와 아나운서와의 결혼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다키가와는 임신 중이었는데, 현재 출산이 임박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결혼 발표 뒤 육아를 위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사회적으로 논란이 있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촉진한다는 의미에서 찬성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국회의원 육아 휴가 사용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있었다.

일본 각료 육아휴직에 대해선 법률상 별도의 규정은 없다. 각료가 아닌 국회의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고이즈미 환경상은 법적으로 정해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휴가를 육아를 위해 사용하는 형태다.

일본 정부가 종업원 5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 비율을 조사해보니 2018년 기준으로 6.16%에 불과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아이가 태어난 남성 공무원의 경우에는 1개월 이상 육아휴직 사용을 권장하기로 결정했다. 공무원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높여 민간 기업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려는 정책이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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