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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9 18:52 수정 : 2005.01.09 18:52

한 겨울을 빛내려 태어난 꽃, 동백

추워서 다문 입 열려고 피었나

가슴에 묻어 둔 사랑 깨워서

어쩌자고 저리도 곱노

잊혀질까 피고 또 피어나고

가녀린 가슴팍 열어

갓난아기 주먹만하게 움켜쥔 손가락 펴듯


방울방울 가지에 맺혀서 눈치보며

속마음 슬며시 드러내보이는 듯

오늘은 웃어볼까 머금은 미소는

누구도 흉내못낼 연민인가 아픈 사랑인가

한겨울동안 기다림과 만남의 보람을

피고지고 또 피어서

세모의 아침을 빛나고

천지사방으로 향기 품어내며

노래하는 겨울나그네 동백꽃

이권섭/서울 노원구 공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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