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02 18:59 수정 : 2005.01.02 18:59

두달 전 21평 임대 아파트에 입주했다. 입주 뒤 주방 베란다 쪽에서 물이 흘러 하자보수를 받았다. 그런데도 항상 벽면이 축축하게 젖어 있어 보수 신청을 하였지만, 신경 써주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 안방의 장농 속 이불을 꺼내다 아래쪽 이불에 모두 곰팡이가 슬어 못쓰게 된 것을 발견했다. 이곳저곳을 살피다 보니 장농 뒤 벽면에서부터 천장까지 곰팡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옆 장농을 열어보니 아끼고 입지 않던 옷들에도 곰팡이가 있었다.

하자보수를 신청하였더니 집안에 습기가 너무 많게 생활을 하여 그렇다면서 곰팡이 생긴 부분에만 도배를 다시 해주겠다고 한다. 난방도 많이 하지 않고, 환기도 자주 하는 편인데 습기가 많아서 그렇다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벽면을 만져보니 축축하고 벽지 곳곳에 물 흐른 자국이 있어 누수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며 원인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누수가 아니라며 결로현상 때문인데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단다. 그러면서 항상 문을 열어놓고 살란다.

그렇지 않아도 속상한데 주택공사 고객지원팀 상담원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무조건 입주자의 잘못이라고 하며 사람이 집에 살기 때문에 결로현상이 일어난다고 집을 욕실처럼 해놓고 살지 말라며 도리어 핀잔을 준다. 살려고 집을 짓지 구경하려고 집을 지었는가. 사람이 살기 때문에 결로현상이 일어난다면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집을 지어 임대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가 아닌가? 4월이면 아기도 태어나는데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유경옥/대전 유성구 반석동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