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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20:04 수정 : 2005.01.03 20:04

두 달 전쯤 어느날 저녁 8시쯤 볼 일이 있어 차를 몰고 중랑구의 한 동네를 방문했다. 주택가인데다가 상가밀집지역이라 도로 양옆으로는 구획선과 거주자우선주차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마땅히 주차를 할 곳이 없었다. 늦은 저녁이라 별 걱정 안 하고 인적이 드물고 소통에 지장이 적은 도로변에 주차를 해 놓았다. 물론 다른 차들도 앞뒤로 주차해 놓고 있었다. 그래서 별 걱정 안하고 일을 처리하고 다시 와 보니 내 차가 없고 종이 한장만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주차견인 통지서였다. 즉시 택시를 타고 달려갔다. 따지듯이 밤에도 주차견인을 하냐고 물었더니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한다고 했다.

그럼 거주지 우선주차권도 확보 못하고 주차장도 없는 주민과 그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은 공공주차장도 없을 경우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안 걸리겠지 하는 우연에 맡기란 말인가. 통행이 많은 오전과 오후 업무시간에 단속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퇴근해서 주차해 놓고 집에 들어가 쉬어야 하는데 밤 10시까지 단속하면 차를 들고 다니란 말인가. 그렇다고 내가 주차해 놓은 곳이 복잡해서 차가 다니지 못하는 곳도 아니다. 내 차 자리엔 다른 차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냔 듯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경제도 어려운데 행정당국이 너무 실적 위주의 단속을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어느 정도는 서민의 불편을 헤아리면서 정책을 펴야 서민들도 살아갈 수 있지 않은가.

김재호/서울 노원구 중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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