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8 18:34
수정 : 2020.01.09 02:06
10년7개월 만에 공장으로 돌아가는 아버지를 위해 딸은 하얀 목도리를 떴다. 쌍용차 해고자 조문경(57)씨가 그 목도리를 두르고 7일 오전 활짝 웃으며 경기도 평택시 본사로 들어간다. 해고자 중에서도 가장 오래 기다린 46명을 그러나 회사는 반기지 않았다. 경영상의 이유라며 70% 임금을 줄 테니 무기한 유급휴직을 하란다. “정상적으로 출근해도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러나 돌아가 일하게 되면 마음의 상처들 모두 치유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누구보다 쌍용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좋은 차 만들어 쌍용을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보답하고자 합니다.” 공장으로 돌아간 이들이 현장에서 일하며 활짝 웃는 순간을 보고 싶다.
평택/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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