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01 17:16
수정 : 2019.01.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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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1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찬장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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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1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찬장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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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31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당·청 협력을 다짐했다.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별도로 배석자 없이 독대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는 민주당 출신 전·현직 국회의장들을 만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여당 중진들의 잇단 만남이 당·정·청 협력을 다지는 동시에 야당 등과도 ‘전방위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문 대통령이 이 대표와 독대한 건 지난 8월 말 이 대표가 취임한 뒤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그동안 몇몇 행사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만났을 뿐이다. 이 대표 취임 이후 정기국회가 곧바로 시작됐고, 문 대통령도 국외순방 일정이 빠듯했다고는 하지만 정부·여당의 두 수뇌가 4개월 동안 격의 없이 대화할 기회가 없었다는 건 자연스럽지 못하다. 만남이 독대 형식이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원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 한 오찬 자리에서 “당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대통령인 저부터 국민들 앞에 더욱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당·정·청 협력을 바탕으로 문 대통령부터 대국민 소통에 앞장서겠다는 말이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정부·여당 내의 협력과 단합이다. 내부 단합을 이뤄내지 못하면 어려움을 극복하기 어렵다. 문 대통령은 당·정·청 소통이 원활하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바람직하다. 다만, 소통 방식은 차분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런저런 행사 중심의 이벤트식 소통보다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다가가는 방식을 고민했으면 한다. 문 대통령이 연말을 맞아 여당 인사들과 잇달아 모임을 한 만큼 새해에는 야당 인사들과 다양하게 소통하는 모습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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