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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9 16:45 수정 : 2019.09.29 19: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이달 말 열릴 것이라던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10월로 넘어가게 생겼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각) 북한과 협상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한 뒤로 상황이 달라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북한은 미국에 연일 ‘대담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북-미가 힘겨루기만 계속하다 협상 개시가 또다시 미뤄질까 우려스럽다.

리기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28일 미국을 향해 ‘진정성과 대담한 결단을 가지고 북-미 공동성명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 참사관은 핵·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을 거론하면서, 북한은 실천적 의지를 보여준 데 반해 미국은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미 연합훈련과 대북 제재 유지’를 문제삼는 발언이다. 리 참사관의 이런 발언은 이틀 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말이 아닌 행동’을 촉구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북-미 실무협상 개시와 관련해 ‘낙관적’이라고 한 것을 보면 북한이 실무협상을 할 생각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지 않고 북한과 만나자고만 해서는 일이 성사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지금은 미국이 북한에 좀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줄 시점이다. 북한의 큰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미국도 거기에 상응하는 과감한 제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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