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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6 18:17 수정 : 2019.11.27 17:47

[한-아세안] 한 자리 모인 정상들 (부산=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한-아세안] 한 자리 모인 정상들 (부산=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모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공동의장 성명’과 ‘공동비전 성명’을 채택하고 26일 폐막했다. 한국과 아세안 사이 경제협력이 날로 긴밀해지는 때 열린 이번 정상회의는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한-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동아시아 지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이 중요함도 거듭 확인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 대화를 강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정상들은 지난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판문점선언·평양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으로 이뤄진 한반도의 긍정적인 변화를 환영하면서 ‘당사자 간 이견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와 ‘차기 협상의 조속한 개최’를 주문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면에서, 아세안 정상들이 북-미 대화를 촉구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북-미 모두 정상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 완고한 원칙을 풀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

문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들과 처음으로 한반도 문제를 단일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을 주재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때 밝힌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설명하면서 아세안이 한반도 평화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했다. 아세안 10개국은 미국·북한과 모두 국교관계를 맺고 있으며,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도 아세안 지역에서 이뤄졌다. 이런 특수성이 있는 만큼 아세안이 북-미 관계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아세안의 경제적 위상은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의 인구는 6억5천만명에 이르며 해마다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아세안 교역량은 한-중 교역량 다음으로 많다. 그런 점에서 한-아세안 정상들이 경제협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 정상들은 2020년까지 한-아세안 교역규모를 2천억달러로 늘리고 인적 교류를 확대해 ‘평화·번영의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한국과 아세안의 정치·경제·문화 교류가 한층 더 활발해지고 성숙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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