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15 10:27 수정 : 2005.07.15 13:46

천정배 법무부장관은 15일 전국 일선 고검장 및 지검장들과 부임 후 첫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급격한 법무ㆍ검찰 개혁에 나서기 보다는 내실 있는 개혁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천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0분 과천 법무부 청사 2층 회의실에서 수도권 지역 고검장 및 지검장 11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법무ㆍ검찰을 급격히 변화시키라는 요구가 있어 장관으로서 그에 부응해 실적을 남겨야 하겠지만 그보다는 (개혁을) 내실있게 추진, 착근시켜 국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노타이 차림으로 간담회를 주재한 천 장관은 "내가 율사,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검찰에 비판적이었고, 개혁을 주장했던 것은 사실이다. 또 그에 대한 걱정들이 있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천 장관은 "그런데 부임 후 2주간 업무를 파악하니 길게는 내가 20년간 주장했던 법무ㆍ검찰 개혁과 개선작업이 상당부분 실현됐고, 현재 진행중인 것도 있더라. 법무ㆍ검찰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천장관은 또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기양건설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이 민주당 의원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함에 따라 2003년 6월 검찰서 장시간 피고발인 조사를 받은 기억을 회고하며 조사과정 녹화제도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천장관은 "당시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으면서 법조인 신분이었기에 조서내용 중 말한 대로 작성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수정을 요구해 바로 잡았지만 일반인은 조서를 수정키 쉽지 않을 것이다"며 조사과정 녹화가 조서작성의 문제점을 보완할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검찰 조직이 국민과 소통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14일 김종빈 검찰총장과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면담에 대해 `잘한 일'이라며 치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 장관은 이날 오후 지방에 근무하는 고ㆍ지검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김 총장이 동석한 가운데 전국 고ㆍ지검장들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과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