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0 07:34
수정 : 2005.07.20 08:12
이용훈 공직자윤리위원장·조준희 언론중재위원장·이홍훈 수원지법원장
청와대는 9월23일 임기가 끝나는 최종영 대법원장의 후임에, 이용훈(63·고시 15회)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과 조준희(67·고시 11회) 언론중재위원장, 이홍훈(59·사시 14회) 수원지방법원장 세 사람을 후보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최종 검토를 거쳐 다음달 초 후임자를 확정한 뒤 다음달 하순께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19일 “청와대가 후임 대법원장 인선을 4월께부터 집중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최근 후보군을 이용훈 위원장과 조준희 위원장, 이홍훈 법원장으로 압축해 최종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때 이 위원장과 이 법원장으로 후보군을 좁혔다가, 인선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다시 조 위원장을 포함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후보자들과 개별 면담까지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서울서부지원장, 법원행정처 차장을 거쳤으며, 압축된 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대법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대통령 탄핵사태 때 대통령 쪽 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이 법원장은 법원도서관장과 서울지방법원 민사수석부장 등을 거쳤으며, 그동안 판결 등에서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청와대는 후임 대법원장이 9월 취임 직후, 임기를 마치는 대법관의 후임에 대한 임명 제청을 해야 하는 등 일정을 감안해 인선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상 대법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정광섭 기자
iguass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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