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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2.13 15:20 수정 : 2012.12.13 15:20

지난 5월24일 서울 마포구 자원봉사자들이 상암동 반지하방에서 혼자 살고 있는 한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 김 세트와 쌀,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마포구 제공

제1회 지역복지대상 기초부문 | 우수상
마포구 ‘홀로 사는 어르신 사랑맺기’

지난 6월말 기준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인구는 39만6000여명. 10명 중 한 명이 65살 이상 노인이다. 이들 노인 다섯 중 하나는 혼자 산다. 관내 노인복지관이 있지만 홀로 사는 이들을 세심히 돌보기엔 인력이나 여건이 태부족이다. 이에 마포구는 올해 초 혼자 사는 노인들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들을 전담할 독거노인복지센터를 세웠다. 서울시에서 처음 시작되는 일이라 강남구 등 6곳의 다른 자치구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마포구의 독거노인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독거노인들을 생활실태에 따라 특별보호, 우선수혜 등으로 나누고 다시 노인돌봄 서비스를 받는지, 경로식당을 이용하는지, 시의 재가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도시락과 밑반찬을 배달받고 있는지 등을 입력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들을 돌보는 복지관과 각종 단체 등에서도 시스템에 들어와 누구에게 어떤 서비스와 물품을 제공했는지를 그때그때 기록한다.

예산이 부족해 마포구 사회복지과의 직원들이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저작권도 있다. 독거노인복지센터는 관내 사회복지법인인 상진복지재단에서 비용을 대고 위탁운영하기로 하면서 그만큼의 예산절감 효과도 누렸다. 지난해와 올해 들어간 예산 3억5800만원 중 3억4500만원을 상진재단이 맡았다.

어려움도 있었다.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하다 보니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기관들과 일일이 협의해야 했다. 이 과정이 두 달 이상 걸리면서 프로그램 개발자가 다른 회사와 계약해버리는 바람에 직원들이 직접 개발에 뛰어들어야 했다. 기존 노인복지관의 일을 떼어 오는 것이라 기존 기관의 오해와 저항도 있었다. 마포구 사회복지과 김은영 팀장은 “새로 시도되는 일이어서인지 특혜 시비 등 의심의 눈길에도 시달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서울시는 마포구의 독거노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내년 3개 자치구로 확대 적용한 뒤 해마다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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