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13 15:23
수정 : 2012.12.13 15:23
|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에서 ‘5일장 건강관리의 날’이 진행되고 있다. 공주시 제공
|
제1회 지역복지대상 기초부문 | 최우수상
공주시 ‘5일장 건강관리의 날’
5일장이 열리고 있는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 상인회 한쪽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공주시 보건소에서 파견 나온 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등이 장보러 온 사람들의 혈압과 혈당을 측정해주고, 의료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서는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용액 양치법을 설명하고 불소용액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공주시 ‘5일장 건강관리의 날’이기 때문이다.
행복한 공주 만들기 시책사업으로 2012년 2월부터 시행된 ‘5일장 건강관리의 날’은 5일장이 서는 공주시 산성시장에서 열리는 이동식 보건소 사업이다. 지리적으로 멀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보건소를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이제는 회당 100여명의 시민이 이용할 만큼 자리를 잡았다.
혈당이나 혈압, 체성분 측정에서부터 우울증 척도 검사, 치매 선별 검사, 각종 의료상담 등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며, 월 6회 운영 중 1회(넷째 주 장날 중 평일)는 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금연상담사 등이 모두 나와 종합의료서비스도 제공한다. 각종 검사를 통해 질병 징후가 발견될 경우, 의료기관과 연계해 사후관리도 하고 있다. 닷새에 한번씩 이동식 보건소가 열리면서 만성질환자에 대한 꾸준한 건강관리도 가능해졌다.
부혜숙 공주시 보건소장은 “5일장 건강관리의 날 사업은 보건소 보건·간호인력으로 운영하여 사업비가 거의 들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의 호응이 큰 사업으로,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고 말했다. 장도 보고 건강상담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산성시장 상인들의 호응도도 높다. 기존에 이동식 보건소로 사용하던 홍보관이 리모델링에 들어가자, 산성시장 상인회에서 이동식 보건소 자리를 내주어 현재 사용하고 있다.
공주시는 내년 사업 예산을 증액하여 ‘5일장 건강관리의 날’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먼저 기존에 이동식 보건소로 사용했던 문화공원 홍보관의 리모델링을 완료하여 이동식 보건소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건강관리 수첩을 제작·배포해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건강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동식 보건소 전담 인력을 늘려 보건소 직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공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말했다. 공주/공주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원
kongju@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