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9.24 17:12 수정 : 2005.09.24 17:15

"세상에 태어나 21세기 대걸작품 '아리랑' 공연을 못보면 일생 한이 될 수도 있으리니."

북한의 웹사이트인 '조선인포뱅크'가 24일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 관람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판 아리랑관광 특집홍보물을 게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이트는 '어서 오시라, 평양으로!'라는 제목의 안내문에서 "김정일 영도자의 직접적인 구상과 세심한 지도에 의해 2002년 창작완성됐으며 조선노동당 창건 60돌과 조국해방 60돌인 2005년 새로운 황홀경으로 더 훌륭히 재창조됐다"고 아리랑을 극찬했다.

또 "15만 석의 수용능력을 가진 관람장 안의 거대한 입체공간을 황홀한 예술세계로 꽉 채우고 있는 이 공연작품에 대한 관람신청은 세계 여러 나라의 커다란 관심 속에 초만원을 이루고 있으며 평양은 이에 대해 기꺼이 접수하고 있다"며 "오늘의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평양은 당신들을 기다립니다"라며 평양방문을 권유했다.

다음은 이 사이트가 소개한 것을 간추린 내용이다.

◇항공편 = 북한은 아리랑 공연 관람객 수송을 위해 9월26일부터 목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주 5일 평양과 베이징 항공편을 마련한다.

고려항공은 현재 화, 토요일 정기운행 중이며 아리랑 공연 관람객을 위해 월, 수, 금요일 전세기를 운행할 방침이다.


운항시간은 베이징에서 오전 11시30분 이륙, 오후 2시2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며 평양에서는 오전 8시10분에 출발한다.

◇평양 일정 =체류기일은 2박3일 또는 3박4일이다. 2박3일의 경우 첫날 오전 베이징을 출발하면 오후에 평양에 도착해 관람표 구입과 호텔 체크인을 한다.

이튿날 오전에는 평양시내를 참관한 뒤 오후 8시 5월1일경기장에서 아리랑을 관람한다. 3일째 오전 베이징으로 돌아간다.

3박4일은 관람표 구입을 못해 공연관람을 예정대로 하지 못했을 때 일정이다.

◇공연장소 = 공연 장소인 대동강 릉라도 5월1일경기장은 20만 7천여㎡ 연건축 면적에 15만 석을 갖춘 경기장으로 축구를 비롯한 여러 종목의 경기를 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다.

바닥면적만 2만 2천500㎡이며 육상트랙은 1만4천㎡, 잔디구장은 8천300여㎡에 달한다. 기본경기장 이외에 축구경기장과 육상트랙을 갖춘 보조경기장, 축구전문 훈련장 3개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장은 낙하산 모양의 지붕채양과 반원형 대경사 아치로 시공됐다. 지붕채양 시공에만 1만1천t의 강재가 소요됐다. 경기장은 1989년 5월1일에 준공됐다.

◇아리랑 공연 = 아리랑은 북한의 명곡들과 아름답고 우아한 민족무용, 예술체조와 교예, 황홀한 배경미술(카드섹션) 그리고 현대적인 장치물과 조명수단을 총동원한 종합적 대예술 공연작품.

국내외 콩쿠르 대회수상자를 비롯한 예술인과 재능 있는 청년학생 그리고 어린이 등 연 10여만 명이 참가한다. 작품은 모두 4개의 장과 서장, 종장 그리고 13경으로 구성됐다.

◇아리랑 전설 = 조선시대 중엽, 지주 김좌수 집에 리랑 총각과 성부 처녀가 머슴살이를 했다.

어느 해 극심한 가뭄으로 흉년이 들자 농민들은 가을부터 식량난으로 아우성이었다. 하지만 지주 김좌수는 소작을 바치라며 농민과 소작인들을 못살게 굴었다.

지주는 직접 집집마다 다니며 곳간을 뒤져 농가에서 얼마 안되는 종곡마저 모조리 빼앗았다.

이에 격분한 농민들은 폭동을 일으켰고 리랑과 성부도 참가했다. 폭동을 일으킨 농민들이 관군의 추격을 받게 됐고 온 마을은 농민의 피로 물들었다. 리랑과 성부는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수락산으로 들어가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농민들의 투쟁이 또다시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리랑은 싸움터로 나서기 위해 고개를 넘어갔는데 그때 성부가 남편과의 이별이 서글퍼 즉흥적으로 부른 노래가 아리랑이라는 이야기다.

아리랑 어원은 문자 그대로 사랑하는 님과 헤어진다는 뜻에서 유래된 곡명이라고도 하며 성부의 남편인 리랑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다.

◇민요 아리랑 = 아리랑은 본조아리랑, 신조아리랑(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영천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 해주아리랑, 서도아리랑을 비롯 열두아리랑이 대표적이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