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12.17 16:34
수정 : 2014.12.17 16:50
17일 총리실 초청 강연
“대한민국 지속발전 위해 새마을정신 중요”
최외출(58) 영남대 부총장이 17일 국무총리실 초청으로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공무원 대상 특강을 했다. 최 부총장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기획조정특보를 맡는 등 오랫동안 박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일해온 인물이다.
최 부총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총리실이 주최한 ‘제8회 공직자 변화 특강’에 강사로 초청받아 ‘새마을 정신은 미래세대를 위한 성장동력’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날 특강에는 세종청사에 입주한 16개 부처 600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최 부총장은 특강에서 “60년 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성장을 이뤘고,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도국에 대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신적 지원에도 앞장서야 한다”며 ‘새마을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산업화·민주화·선진화에 기여한 이른바 ‘한국발전의 주역 세대’들의 소중한 경험을 개도국들과 적극 공유한다면, 한국의 수출시장 확대는 물론 지구촌 공동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서 “70년대 근면·자조·협동이 ‘새마을정신 1.0’이라면, 오늘날의 시대정신인 나눔·봉사·창조의 가치를 추가한 ‘새마을정신 2.0’으로 지구촌 모두가 함께 잘사는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장은 영남대 새마을장학생 1기로,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이 학교 지역사회개발학과 학도호국단 사단장(학생회장) 때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이후 줄곧 박 대통령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선 뒤 최 부총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영남대 교수로 복귀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최 부총장이 여전히 그림자처럼 박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최 부총장은 한국새마을학회 초대회장을 거쳐 현재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총리실은 최 부총장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미래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새마을정신의 발전적 계승에 대한 필요성과 함께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원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초청했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지난 5월 “공직사회 외부의 신선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자주 접함으로써, 공직자 스스로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여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고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 상을 정립해야 한다”며 ‘공직자 변화 특강’을 직접 기획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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