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4 16:54
수정 : 2005.10.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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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우 대검공보관이 14일 서초동 대검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검찰은 법무장관의 지휘권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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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정치적 중립 훼손할 우려 있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
김종빈 검찰총장은 14일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불구속 수사지휘를 수용키로 했다.
김 총장은 거취문제와 관련, 이번 일로 사퇴해선 안된다는 참모들의 간곡한 만류를 받아들여 총장직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강찬우 대검 공보관을 통한 입장표명에서 "법무장관의 지휘를 수용한다. 다만 법무장관의 이런 조치가 정당한지 여부는 국민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법무장관이 이번에 구체적 사건의 피의자 구속여부를 지휘한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지휘권 행사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고 해 따르지 않는다면 검찰총장 스스로 법을 어기게 되는 것이며 나아가 검찰은 통제되지 않는 권력기관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검찰은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추호의 흔들림없이 실체적 진실발견과 인권보장이라는 검찰 본연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지복 김상희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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