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박춘란 과장 40세
정부 부처를 통틀어 최연소 여성 부이사관이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4일 단행한 부이사관 승진 인사에서 행정고시 33회 출신인 박춘란 대학정책과장이 승진 예정자 명단에 올랐다. 박과장은 65년 5월생, 만 40세로 서기관에 진급한 지 최저 승진 소요 연수 5년을 채운 뒤 선배들을 제치고 곧바로 부이사관이 됐다. 박과장은 모든 정부 부처에서 최연소 여성 부이사관으로 기록됐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그는 진주여고, 서울 법대를 나와 교육부에서 혁신담당관, 인력수급 정책과장 등을 거쳐 대학정책과장을 맡고 있다. 혁신 실무 팀장을 맡아 지난해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틀을 짰고 전문대학원제도 도입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일해왔는데 마음이 무겁고 부담스럽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승진 소감을 대신했다. 박과장과 함께 부이사관에 오른 배성근 기획총괄담당관(행시 31회)과 김규태 대학구조개혁팀장(행시 32회)도 각각 40, 41세로 초고속 승진했다.배 담당관은 박과장 보다 고시 기수는 선배지만 동갑내기이며 김 팀장은 이번 승진으로 '부이사관 팀장'이 됐다. 교육부는 이번 인사에서 갓 마흔을 넘긴 3명을 부이사관에 승진시킨데 이어 부이사관 승진자 9명 가운데 승진서열명부 상위권에 있던 27~29회를 빼고 31~33회 5명을 승진시키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김영준 혁신인사기획관은 "성과중심 인사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간만 지나면 승진한다는 인식은 이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5급 승진에서도 19명의 승진자 가운데 승진 서열명부 19위 밖에 있던 5명의 후보자를 대거 발탁 승진시켰다. 이들은 서열에서는 밀렸지만 업무성과가 탁월하고 360도 다면평가, 직원추천에서 상위권에 올라 발탁 승진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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