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16 16:25
수정 : 2016.06.16 22:14
총리 취임 1년 기자간담회서 “개헌하거나 헌재 결정을 바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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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가 취임 1주년(18일)을 앞두고 16일 오후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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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기한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 주장에 대해 “수도권에만 사는 게 2300만명인데, 그게 되겠냐”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취임 1년(18일)을 맞아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수도를 옮기려면) 헌법을 바꾸든지, 헌법재판소 결정을 바꾸든지 해야 한다. 이 문제가 숙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수도권의 반대를 뚫기가 어렵다며 유보적인 뜻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 대해서도 “(정부 형태와 관련해) 여러 방안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어느 하나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지난 3월 케이티엑스(KTX)를 타기 위해 승용차로 서울역 플랫폼까지 진입해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던 데 대해서는 “나는 경호를 최소화하자고 하는데 경호팀이 챙기는 게 있으니 (내가) 깜빡하다 보면 과잉 의전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황 총리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들어가면 불편을 줄 수 있으니 정홍원 총리 시절, 기차가 시작되는 직전까지 (차가 들어가도록) 쭉 뺐다”며 “시민들과 경로가 겹치는 부분은 전혀 없는데 보기에 따라선 (과잉 의전으로) 달리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선 출마설에 관한 질문에는 “내년 12월 관련해서는 저는 반드시 투표하겠다. 그 정도(답변으)로 양해바란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은 “19대 대선 출마 질문과 관련해 황 총리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기존 견해에서 전혀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
세종/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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