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8.14 22:00
수정 : 2017.08.14 22:05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 세번째)과 이철성 경찰청장(왼쪽 두번째),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오른쪽) 등 경찰 지휘부가 13일 오후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SNS 게시글 삭제지시 의혹과 관련,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찰 갈등 대국민사과에도
“사과 봉합만으로 안돼” 일침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왼쪽 세번째)과 이철성 경찰청장(왼쪽 두번째),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오른쪽) 등 경찰 지휘부가 13일 오후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SNS 게시글 삭제지시 의혹과 관련, 국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경찰중앙학교장 사이에 벌어진 페이스북 글 삭제 지시 논란에 대해 “사과 봉합만으로 안 된다”며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와 그에 따른 합당한 조처를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간부회의에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의 내부갈등에 대해 사과하고 봉합에 나선 것은 혼란이 더 커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잘한 일이다”라면서도 “그러나 봉합만으로는 안 되고 진실을 빨리 밝히는 일이 이뤄져야 한다. 조사와 합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광주가 민주화 성지라는 데는 모든 국민이 이견이 없고 광주시민에게도 당연한 일”이라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일을 (이 청장이) 정치적 판단에 따라 지시를 했거나, 강 학교장이 (감찰 조사를 받고 승진을 하지 못한) 인사상 궁지를 모면하기 위해 상사에게 역공을 한 것일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해 총리가)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경찰중앙학교장 사이에 벌어진 경찰 지휘부 갈등에 대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며 이 청장 ‘경질론’에 선을 그었다. 강 학교장(당시 광주청장)은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광주경찰청이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라고 표현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이 청장이 이를 문제 삼아 자신을 질책하고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공방이 격화된 바 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