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09 14:08
수정 : 2017.11.0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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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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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국민신문고 수능 민원분석 결과 발표
재수생·검정고시 출신자, 접수처 확대 민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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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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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민원 가운데 ‘수능개편’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가 2015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수능 민원 1282건을 분석해 9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수능 개편’ 불만이 407건(31.8%)으로 가장 많았고, 원서접수 관련 민원(27.1%)과 수능 전후 학사관리(16.9%), 수능 고사장의 환경이나 감독관의 진행 미숙 등(15.5%)에 대한 불만이 뒤를 이었다. ‘수능개편’ 민원은 △수능 절대평가제 전환 반대 △정시 확대와 수시전형 간소화 등의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권익위는 “지난 5월 정부가 ‘2021학년도 수능 개편 방안’을 8월에 확정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수능개편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원서접수 민원은 ‘접수절차’에 대한 건이 가장 많았고, 접수처 확대와 응시료 환불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특히 접수처 확대와 관련해선, 졸업한 고교 등 지정된 곳에서만 원서를 접수하는데 따른 불만이 많았다. 현재 고교 재학생은 수능 원서를 인터넷을 통해 제출할 수 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수생이나 검정고시 출신자는 정해진 접수처를 찾아가 원서를 내야 한다. 지난 7월 몇 년째 수능에 도전한다고 밝힌 수험생 ㄱ씨는 “수능 원서는 본인의 현장 접수가 원칙이라 원서 접수 때나 수험표 교부일에 졸업한 고교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며 “온라인 접수와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해주길 바란다”고 국민 신문고에 민원을 올렸다.
민원을 제기한 사람들의 연령은 고교 졸업생이거나 검정고시 출신자로 추정되는 20대가 333명(26%)으로 가장 많았고, 학부모로 추정되는 40대(326명·25.4%)와 10대(261명·20.4%)가 그 뒤를 이었다. 국민권익위는 “10대 민원인은 주로 재학생으로 수능 이후 수업 방식(학사관리)에, 졸업생인 20대는 원서 접수에, 학부모인 40대는 수능 개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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