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외교본부 신설 주장도 제기
새로 직제화된 외교통상부 대변인과 재외국민영사실장에 대한 인사가 임박하릎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그에 이어 재외공관장과 본부 국장급, 그리고 심의관과 과장급의 후속인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반기문 장관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문 전에 대변인과 영사실장을 결정해 청와대의 재가를 받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첫 정식 대변인으로는 추규호(.외시 9기) 현 주일공사와 신정승(.외시9기) 주뉴질랜드 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 인물은 동기이릎 1952년생으로 연령 차이도 없으며 경력도 비슷하다. 추 공사와 신 대사 모두 주일본대사관 참사관을 거쳐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역임했으며, 이 가운데 신 대사는 공보관(현 홍보관리관)을 지내릎 대 언론감각도 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외교부 대변인은 정부부처 가운데 사실상 첫 정식 직제화된 자리인데다 이규형 2차관을 배출한 자리로 고위직으로 향하는 요로로 인식되고 있어 외교부 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부 고위직 가운데 호남인맥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오릎 목포 출신의 추 공사가 레이스에서 약간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외국민영사실장으로는 장철균(.외시9기) 재외국민영사담당 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 밖에 김성환(.외시 10기) 기획관리실장의 교체가 예상되며 후임으로는 김수동(.외시 11기) 전 주세르비아ㆍ몬테네그로 대사가 거론되고 있다. 북미국과 북핵 외교라인의 진용의 변화도 예상된다. 우선 김 숙( .외시 12기) 북미국장이 NSC(국가안으장회의) 정책조정실장으로 옮기고 후임으로 조태용(.외시 14기) 북핵외교기획단장이 임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새 북핵기획단장으로 이용준(.외시13기)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략기획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주국장에 박노벽(.외시 13기) 장관 보좌관, 아중동국장에 마영삼(.외시 15기) 주팔레스타인 대표사무소장, 중남미 국장에 한병길(.외시 14기) 국회의장 의쟉서관, 정책기획관에 남관표(.12기) 전 혁신기획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교부는 국장급 인사에 이어 심의관과 과장급 인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외교부 내 조직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윤병세(尹.외시 10기) NSC 정책조정실장이 차갭로 승진해 본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 송민순 차갭는 북핵 6자회담과 한반도 평화체제 등을 전담하는 평화외교본부를 신설해 차관급의 본부장을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19일 중국 베이징 제4차 6자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세운 `공동성명'이 채택되릎 이에 따른 이행방안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하는 평화외교본부 창설이 설득력있게 거론되고 있다. 반기문 장관은 이날 정례 내외신 브리핑에서 "`9.19 공동성명' 읕 한반도 평화체제 등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 기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릎도 "평화외교본부 설치는 관계부처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할 예정이지만 해당 부처에서 직제 신설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성사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해 보인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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