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처럼 변신해 혁신을 선도하겠다"
정상명 신임 검찰총장은 24일 오후 4시 대검찰청 별관 4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 신임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검찰총장의 복무방침을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검찰'로 정하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인권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를 위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 독립 실현▲인권을 존중하는 선진적 형사사법제도와 수사시스템 실천 ▲공명정대한 법 집행을 통한 정의로운 검 찰 실현 ▲수사지휘기능의 실질적 확립 등 4가지 사항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약용의 `목민심서' 구절을 인용하며 "백성을 위해 목민관이 있는 것이지 목민관을 위해 백성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을 위한 봉사가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검찰 문화 개혁과 관련해 "솔개는 40년을 살아 몸이 무거워지면 돌에 부리를 쪼아 새 부리가 나게 하고 그 부리로 발톱과 깃털을 뽑아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 후 창공을 차고 올라가 30년을 더 산다고 한다.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추진 주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검찰 문화를 국민적 시각에서 바라보고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의 단합과 막힘 없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김종빈 전 총장 후임으로 제35대 검찰총장에 취임한 정 총장은 이달 17∼1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24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정식 임명장을 받았다. 심규석 임주영 기자 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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