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18 19:16
수정 : 2018.03.18 20:19
제주 제외 전국에 48시간 이동중지 명령 확대
8대 방역취약 중점관리대상 3만여곳 일일관리 등
정부가 최근 평택, 아산 등에서 잇달아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해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조류인플루엔자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어 방역대책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부터 평택, 아산 등에서 잇달아 조류인플루엔자 H5 항원이 검출되면서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히 열렸다.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확진 판단을 받은 지역은 모두 19곳이다. 이번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과 17개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16일 선제 조치 차원에서 실시한 3㎞이내 예방적 살처분, 이동제한, 역학조사, 일제소독 등 초동방역상황을 재점검했다. 정부는 해당 항원이 검출된 지역에서 7일 동안 이동을 중지하는 것 외에도 일시 이동중지(48시간) 명령을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의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축산 관련 작업장의 종사자, 차량 등은 정해진 시간 동안 이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외에도 정부는 △인접 시·군 특별 방역 △산란계 농장 계분 반출 금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가 및 살처분 농가의 잔존물 처리실태 일제 점검 △철새도래지 등 8대 방역취약 중점관리대상 3만2382곳 일일관리 등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점관리대상에는 밀집 사육지, 소규모 농가, 전통시장, 정원형 식당, 중개상인 계류장, 달걀집하장, 고령 농가 등이 포함된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작년 10월부터 선제적인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해 온 결과 올해는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현격히 줄었지만,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관계기관 및 현장방역 담당자들이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자세로 경각심을 갖고, 조류인플루엔자가 종식될 때까지 현장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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