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0 11:59
수정 : 2018.03.20 11:59
인사처, 유연근무제 이용 현황 발표
2016년 3만명에서 지난해 11만명으로 늘어
유연근무제도를 활용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공무원이 늘어났다.
인사혁신처(처장 김판석)는 각 부처에서 유연근무제를 이용한 공무원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일 이같이 밝혔다. 인사처가 2017년 국가공무원의 유연근무제 이용 현황을 확인해보니 지난해 각 부처의 유연근무제 이용자는 모두 11만6131명으로 전년인 2016년(3만7301명)보다 2배 이상인 7만8830명 늘어났다. 이용률이 22%에서 66.4%로 200% 이상 뛰어올랐다. 휴식 또는 여가, 자기계발 등을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해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곧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려는 공무원들이 늘어난 셈이다.
유연근무제란 ‘오전 9시∼오후 6시’라는 획일적인 근무 대신 주 40시간 범위 안에서 개인이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제도로, 시간선택제, 탄력근무제, 원격근무제 등 7가지 유형이 있다. 공직사회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예컨대 하루 8시간 근무하되 출퇴근 시간을 9∼18시가 아니라 8∼17시, 10∼19시 등으로 자유롭게 변형해 근무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형, 주 5일 40시간을 근무하지만, 하루 근무시간을 4∼12시간 범위 안에서 조정하는 근무시간선택형이 대표적이다.
인사처는 공무원들이 시차출퇴근형(2017년 기준 60.1%)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근무시간선택형을 선택하는 비율이 2015년 14.4%에서 지난해 36.6%로 늘어나는 등 제도 활용이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20일부터 유연근무 당일 신청이 가능해지고, 출·퇴근 시간뿐 아니라 점심시간 전후로 유연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복무제도를 개선한 것이 이용률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연근무제도 이용률이 가장 높은 부처는 통계청(93.6%), 금융위원회(90.8%), 국세청(89.6%), 기상청(87.4%), 기획재정부(87.3%), 해양경찰청(84.1%), 국방부(83.7%), 인사혁신처(83.1%), 식품의약품안전처(80.6%)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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