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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5 19:14 수정 : 2005.04.05 19:14

문희상 우리당 의장 취임회견

“중·대선거제로 개편…석패율제 도입”
개혁법안 4월 임시국회 처리 제안도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5일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과 석패율제 도입 등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제도적 개선에 나서자고 야당에 공식 제의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개혁의 마지막 과제인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제도적 개선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방안으로 △중·대선거구제 개편 △석패율제 도입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자치단체장 3선 연임제한 철폐 등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국회 내 정치개혁 특위에서도 지역주의 극복을 주요 의제로 다뤄 연내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문 의장은 ‘열린우리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이 계속 반대하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노무현 대통령의 최고 관심사가 선거구제 개편이며, 선거가 없는 올해가 적기”라고 덧붙였다.

석패율제는 후보자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출마하는 것을 허용하고, 지역구에서 아깝게 떨어진 중복 출마자가 비례대표 의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문 의장은 이밖에 △내년 하반기까지 개헌논의 잠정 중단 △여야 무정쟁 선언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과거사법 등 개혁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 △외교안보 및 남북문제에 대한 여야의 공동 대응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맹형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한나라당의 ‘텃밭’을 헤집어 놓겠다는 정락적 배경이 깔려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우리의 당론은 소선거구제”라며 “국회 정개특위에서 신중하게 협상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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