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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16:42 수정 : 2005.01.03 16:42

퇴진하며 원칙론 주장해온 당내 강경파에 비판 쏟아내

4대 개혁법안 무산에 따른 후폭풍에 휩쓸려 천정배 원내대표와 함께 사퇴하는 이부영 당의장이 열린우리당의 노선과 관련해 이른바 ‘강경파’와의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웠다.

이 의장은 3일 오전 열린우리당 시무식에서 “전략전술의 관점보다는 그때그때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과격한 타성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당의 소명이 뭔지 생각하지 않고 그때그때 투쟁을 내보임으로써 개별적·집단적 이해관계에 집착하는 지난날의 투쟁방식을 집권여당으로서 털어버리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4대 입법에 대한 원칙론을 주장해온 당내 강경파들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의장의 이날 발언은 당내 강경파들을 공격함으로써 국가보안법 대체입법 수용 등 한나라당과의 절충과 타협을 지향해온 자신의 태도를 합리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시무식에 앞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당 의장식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도 “열린우리당의 시대적 소임은 노무현 대통령과 국정을 제대로 뒷받침하고 주도해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고 갈등과 대립을 넘어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런 국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우리당은 야당과의 갈등과 대립이 아닌 대화와 타협 노선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이어 “국정목표를 이루려면 여·야 안의 과격노선과 과감한 투쟁도 불사해야 한다”며 당내 강경파와의 ‘투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무식 자리에서 이 의장의 발언을 듣던 한 당원은 “이부영 당원! 오늘부터 당원이지. 더러운 입 닫아”라고 소리를 지르다 끌려나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 의장은 “듣기 싫은 얘기를 하더라도 인내심 있게 들어달라”고 다시 말문을 연 뒤 “정기국회와 임시국회, 2월 임시국회, 4월 전당대회를 관통해서 노 대통령의 국정방식을 집권당이 뒷받침하고 풀어내야 한다”며 “한꺼번에 모든 걸 다 해야 한다는 강경투쟁은 국민에게 불안을 주고 대통령 국정운영에도 차질을 준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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