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17 18:42
수정 : 2005.07.17 20:08
취임 1돌 박근혜 대표…“가야된다면 간다” 대선 출마 여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7일 최근 일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정·부통령제를 포함한 4년 중임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오는 19일의 대표 취임 1돌을 앞두고 17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개헌) 시기를 딱 잡을 필요는 없지만, 국민의 경제상황을 보아가며 시작해야 한다”며 조기 공론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또 여권에서 연정 및 총리지명권의 야당 이양을 제안한 데 대해선, “국민이 대통령을 뽑아 많은 권력을 부여하고 나라를 잘 살게 해달라고 하면 책임지고 열심히 해야지, 느닷없이 내각제가 어떻고 하는 것은 책임 회피의 성격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구제 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중·대 선거구제와 같은 제도로 지역구도를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당 혁신위원회의 조기 전당대회 소집 제안에 대해 박 대표는 “만약 조기 전당대회가 소집되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또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대표로서 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며 “그러고 나서 대선까지 가야 된다고 하면 그리 가야 하는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천안연수원 처리 문제에 대해 “2002년 대선과 관련된 재판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이달 안에 조건없이 국가에 헌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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