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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4.12 23:04 수정 : 2012.04.12 23:05

이준석 “국민 눈높이 맞게 쇄신”
조현정 “윤리위 제소방안 검토”

새누리당 비대위원들이 12일 논문 표절 의혹이 짙은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와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김형태(경북 포항 남·울릉) 당선자의 출당과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날 <엠비엔> ‘뉴스엔’ 인터뷰에서 “성추문 파문이 있었던 분과 논문 표절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던 당선자에 대해 엄격한 대응을 주문할 것”이라며 “우리가 152석의 과반 의석을 획득했지만 그걸 무너뜨려서라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은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보면 출당을 권고하면 열흘 뒤에 당에서 제명을 하게 돼 있다”며 “당에서 내릴 수 있는 가장 엄격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태 당선자는 동생 부인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문대성 당선자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 있다. 조현정 비대위원은 “19대 국회가 개원하기 전에 두 사람을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비대위원 사이에 있다”며 “단순 출당에 그치면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의원직 상실형을 내리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뿐 아니라 새누리당 당직자들 사이에서도 두 당선자를 정리해야 한다는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 당선자를 정리함으로써 새누리당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정세균 민주당 의원을 압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한 비대위원은 “문 당선자를 퇴출시킴으로써 정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다시 한번 환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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