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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8.31 15:49 수정 : 2005.08.31 15:55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총리 ‘한센병 환자비유’ 논란 예상 전병헌 “과대망상증 환자 발언일 뿐”

한나라당 공성진의원이 31일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대해 `멀티플 아이덴터티(multiple identity)'라며 " 중층자아병, 쉽게 얘기하면 자아균열 현상이 굉장히 강하다"고 막말성 주장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공 의원은 이해찬 총리에 대해서는 한센병 환자에 비유하는 듯한 거친 표현을 서슴지 않아 정치적 금도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박근혜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도 이날 노 대통령의 `2선 후퇴.임기 단축' 발언과 관련, 성명을 내고 "시중에 떠도는 `혹시 대통령이 맛이 간 것은 아닐까'하는 국민적 의구심에 기름을 붓는 발언"이라고 주장하는 등 발언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 의원은 이날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이틀째 의원연찬회에서 "아직은 발표할 시기가 아니지만 두 달 전부터 유명한 임상심리학자와 정신과의사들을 만나 노 대통령의 정신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 의원은 "결과가 앞으로 한 달 내에 정기국회 중에 나올텐데,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요즘 아이들 말로 해서 저하고 노무현이 맞짱뜨는 사태가 곧 온다"고도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독도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라고 지칭했던 사실을 인용, "노 대통령이 일본가서 얘기하는 것과 한국에 와서 얘기하는 것이 다르지만 본인은 그것이 달랐다는 것을 모른다"면서 "다케시마라고 얘기한 것은 정말 다케시마로 생각해서 얘기한 것이고, 독도라고 얘기한 것도 거기에 진정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둘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가 여기(손으로 뇌를 가리키며) 왼쪽 안에 있는데 (노 대통령은) 이것이 결여돼 있다. 그래서 정상국가를 기대하기는 참 어렵다"고도 밝혔다.

특히 그는 노 대통령이 전날 열린우리당 의원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2선 후퇴.임기단축'을 언급한 데 대해 "이 분이 내년에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고 하면 내 놓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공 의원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주변에서 최근 정치상황을 놓고 실제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언급하는 의견이 있는 만큼 국가 지도자의 정신 건강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자료를 취합중이며 정기국회 대정부 질의를 통해 이를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정신상태에 대한 공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에서 연이어 나온 대통령 하야.유고 발언에 이은 것이어서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또 공 의원은 대통령 하야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듯 "길 닦아 놓으면 문둥이가 먼저 지나간다고 이해찬이가 왔다갔다하게 되고 그러면 (국민들은)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거지"라고도 언급,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전병헌(田炳憲) 대변인은 "자아도취용 과대망상증 환자의 발언일 뿐이다. 하룻강아지가 범한테 맞짱 뜨면 어떻게 되는지 뻔한 일이다"이라며 "최소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자 공인으로서의 예의라는 점을 환기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사모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하야면 하야고, 직무수행이면 직무수행이지, `조건부'는 또 뭔가"라면서 "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아무런 구차한 조건없이 스스로의 결심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뒤에 뭔가 감추고 있을 것이다'라는 국민적 의혹을 스스로 씻는 길이 된다"고 덧붙였다.(홍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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