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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1 18:45 수정 : 2005.01.31 18:45

열린우리 당원협의회장 225곳 선거 결과

열린우리당이 31일 당원협의회 회장 선거를 사실상 마무리함에 따라, 지도부 선출이 이뤄지는 4월2일 전당대회를 향한 계파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 주자들이 주자별 합종연횡의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23만∼24만명에 이르는 기간당원들의 지역별 대표인 당원협의회장이 어떤 성향을 보이느냐에 따라 당권의 향배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앙당 총괄조직국 관계자는 “당원협의회장의 경우에도 지방선거를 노리는 지역 인사들과 국회의원들의 개입 정도 등 지역별 상황에 따라 합종연횡한 경우가 많아, 뚜렷한 계파별 판세를 분석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어느 계보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 절반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돌풍’이 예상됐던 옛 개혁당파나 친노무현 세력인 국민참여연대 등의 세력 확대는 예상 밖으로 저조한 데 견줘, 호남향우회·충청향우회 등의 지원을 받는 옛 민주당 조직은 전반적으로 우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관계자는 “1987년 평민당 때부터 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대거 기간당원으로 입당하면서 이들이 상당한 층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혁당·국참련 등은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조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개혁당 출신 한 의원은 “창당 초기엔 개혁당 세력이 당원의 30% 가까이 차지했지만, 기간당원이 20만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현재 지분은 5%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당과 국참련은 대신 당원협의회 청년위원장 자리를 많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국 234개 시·군·구 당원협의회 가운데 선거가 끝난 225곳의 당원협의회장을 모아 워크숍을 열었다. 당원협의회는 2월 중순부터 지역별로 전당대회에 참가하는 대의원 1만4천여명 가운데 1만3천여명을 직접 선출하게 된다.

임채정 당 의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이제 한 사람이나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 당이 지배되는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시대는 갔다”며 “20만명이 넘는 기간당원이 허수가 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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