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04 09:52
수정 : 2019.12.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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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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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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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의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가평)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금 자유한국당의 모습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얻을 수 없다”며 당 쇄신도 요구했다.
김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제가 몸담았던 정당의 대통령 두 분이 모두 법정에 섰다. 저는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정치를 해오는 과정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게 크고 받은 도움을 받은 정치인”이라며 “저도 정치적·역사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이제라도 책임지겠다“고 반성했다.
당 쇄신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모두가 공감하듯이 지금 자유한국당의 모습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얻을 수 없다. 우리는 왜 지금까지 국민 속에서 함께 하지 못했는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도부도 나서줘야 한다. 당 대표께서 말한 것처럼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20대 총선 막장공천으로 당을 분열시키는데 책임이 있는 정치인, 최고 권력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호가호위했던 정치인, 거친 언어로 정치 품격을 떨어뜨리면서 당을 어렵게 만든 정치인도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판사와 검사, 장·차관과 장군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특권층만으로 채워진 웰빙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실하게 노력해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민영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부모님과 포천·가평 지역주민, 보좌진에게 감사함을 전하다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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