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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4 10:44 수정 : 2019.12.04 13:52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셋째)가 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텐트’에서 열린 당 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전날 최고위원회 결정에 반발
홍일표 “임기연장 여부 결정 권한은 의원총회에”
김세연 “지배구조의 근간 흔드는 행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셋째)가 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텐트’에서 열린 당 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지난 3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불가를 의결한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원칙대로 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한편에선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당 대표가 한다는 규정만 가지고 임기 연장 여부까지 결정한 것은 월권”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일표 한국당 의원은 4일 오전 입장문을 내어 “우리 당 당헌 제55조에 의하면 의원총회는 의원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고, 원내대표 선출 기능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전날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두고 “권한 없는 일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일은 당 대표가 선거일 전 3일에 공고한다는 규정, 국회의원의 잔여임기가 6개월 이내일 때 원내대표의 임기연장 여부는 의원총회가 결정하도록 한 규정 등을 종합해보면 당 대표의 공고 권한은 선거일을 정하는 절차상의 권한일 뿐”이라며 “(당 대표가) 원내대표의 임기연장을 결정할 권한까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만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연 한국당 의원도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고위원회의가 원내대표 임기연장 해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 지배구조의 근간을 허무는 일”이라며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이 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당이 정말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황 대표 쪽은 전날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임기연장 여부를 묻겠다며 의원총회를 소집한 것 자체가 논란의 핵심이라고 맞서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 텐트’에서 열린 당 대표 주재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불참했다. 유임 불가 결정이 난 뒤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처음 만나서는 “이따 말씀 드리겠다. 미안하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소집한 의원총회는 안건을 ‘국회 협상 경과보고’로 바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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