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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7 14:06 수정 : 2019.11.27 20:17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메콩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부산/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메콩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부산/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쁘라윳 짠오차 타이(태국) 총리를 비롯한 메콩강 유역 5개 국가 정상들이 한-메콩 정상회의를 열어 사람, 번영, 평화의 동반자 관계’를 원칙 삼아 교류를 확대해 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한-메콩 정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국의 경험이 메콩의 역동성과 손을 잡은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메콩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는 믿음으로 메콩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들은 연 6% 이상 고성장하면서도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고, 나눔과 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타이 등 메콩강 유역 5개국이 참여하는 한-메콩 정상회의는 2011년 장관급 회의인 한-메콩 협의회에서 출발해 올해 처음 정상 간 회의로 격이 높아졌다. 메콩 국가들은 문 대통령이 신성장 정책으로 중점을 두는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들이다. 정부는 2억4천만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수력, 광물, 산림 자원을 지닌 메콩 국가와 협력해 미국, 중국에 치우친 무역을 다변화하고 동남아시아 지역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정상들은 회의 뒤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사람, 번영, 평화의 3대 축과 7대 신규 우선협력분야(문화관광·인적자원개발·농업,농촌개발1인프라·정보통신기술(ICT)·환경·비전통안보협력)에 따라 한-메콩 협력을 지속한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메콩 국가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와 한-메콩 협력기금 확대를 약속했다. 메콩 국가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실현을 위해 긴밀히 노력한다”고 했다. 아울러 양쪽은 수자원, 생물다양성, 산림 관리 분야 협력을 강화하려 한-메콩 생물다양성 센터와 한-메콩 수자원 공동연구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정상들은 또 매년 개최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에 한-메콩 정상회의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열린 정상 만찬에 다자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부부동반 초청을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만찬 뒤 참모들에게 “성장 잠재력이 큰 메콩 국가와의 연대·협력은 미래에 외교적·경제적·문화적으로 큰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들이 오디에이(ODA·공적개발원조) 받는 입장이어서 늘 고맙고 미안한데 존중해줘서 고맙다는 뜻도 대통령에게 표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부산 누리마루에서 열린 한-메콩 생물다양성협력 특별전에서 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과 함께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부산/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 대통령은 이날을 끝으로 25~27일 부산에서 열린 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무리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30년 간 협력을 더 강하게 추진하겠다. 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분야와 평화, 외교 분야에서도 한-아세안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미, 중, 일, 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신남방 정책 2.0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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