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27 13:46
수정 : 2019.12.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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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 8월25일부터 26일까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급)이 독도 앞을 항해하는 모습.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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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동 훈련 아닌 지휘소 연습으로 대체
최근 대화 국면 들어선 한-일관계 반영한듯
지소미아 종료 선언 직후엔 역대 최대 규모
1986년 이후 상·하반기로 나눠 연례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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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 8월25일부터 26일까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급)이 독도 앞을 항해하는 모습.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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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27일 올해 두 번째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조용히 진행했다. 군은 한 해 두 차례 실시해온 독도 방어 훈련을 지난 8월 동해 영토수호 훈련으로 명명하고 첫 훈련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한 바 있다.
이날 훈련은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하는 실기동 훈련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 연습으로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동해 기상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하고, 일본이 수출 규제 해제를 위한 대화에 나선 상황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도 훈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직후 실시된 첫 번째 훈련은 해군과 해경 함정 10여척과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를 포함한 항공기 10여대가 동원되고,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과 육군 특전사도 투입되는 등 보란듯이 진행됐다.
독도 방어 훈련은 1986년부터 실시된 연례적인 훈련이다. 통상 상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두 차례 진행된다. 군은 올해 첫 번째 훈련을 6월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두 달가량 미뤄오다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지 사흘 만인 8월25일 동해 영토수호 훈련으로 이름을 바꿔 진행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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