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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31 13:58 수정 : 2005.03.31 13:58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1일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의 30일 발언과 관련, "양국 정상간 비공개로 오간 대화 내용을 근거로 발언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특히 마치무라 외상의 발언은 한일관계 발전에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발언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총영사회의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작년 이부스키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게 분명히 야스쿠니 관련 언급을 했다"며 "그 같은 일본 외상의 발언은 사실관계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작년 이부스키 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돌출발언과 같은 사고가 없기를 희망하며 역사교과서.신사참배 등에 일측이 결단을 내리면 해결이 쉬워질 것'이라며 `동북아의 장래를 위해 일본 지도자들이 결단을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 회담에는 마치무라 외상이 배석한 바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또 "이부스키 회담 전의 사전회담에서 우리측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하고, 이부스키 회담에서 최소한 불행한 과거를연상시키는 양국 지도자 언행이 자제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는 정도의 공개적인 합의를 발표하자고 제안한 바 있으나 일본 정부는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 나라의 외교수장이 온건하고 넌지시 건넨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한일 양국이 어떻게) 미래를 함게 열어갈 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한일 우정의 해이고 수교 4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지만 을사늑약 100주년이고 해방 60주년을 맞는 해"라며 "한일 양국의 노력 여하에 따라 기회와도전이 놓인 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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