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
외교부 쿠웨이트 무장단체 “한국인 1명 살해” 사실 확인중 |
여행경보 한단계 늘여
정부는 16일 ‘쿠웨이트 무자헤딘’이라는 단체가 쿠웨이트 남부 움 알 하이만에서 한국인 1명을 살해했다는 성명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로이터통신> 보도와 관련해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쿠웨이트 교민의 안전 여부도 확인하고 있으나, 교민 대부분이 자이툰부대 영내에 있는 이라크와는 사정이 달라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움 알 하이만은 평소 한국인이 가지 않는 곳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쿠웨이트에는 450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장기체류자는 150여명이고, 나머지는 상사와 건설사 직원 및 가족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쿠웨이트 여행경보를 현재 1단계인 ‘주의’(신변안전에 주의)에서 2단계인 ‘경고’(신변안전에 특별 유의, 여행 필요성 신중 검토)로 격상시켰다.
한편, 자이툰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쿠웨이트에 주둔 중인 항공수송단 대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쿠웨이트에는 자이툰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공군 항공수송단(다이만부대)이 주둔하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들이 있는 알리 알살렘 미군기지는 사막이고 3~4중의 경계시설이 설치돼 있어 무장단체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쿠웨이트 무자헤딘’이라는 단체가 움 알 하이만에서 3명의 미군과 1명의 한국인을 살해했다는 성명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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