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6.09 19:11 수정 : 2005.06.09 19:11

이라크 파병국 겨냥한듯
백색가루 배달 무해판정

9일 오스트레일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미국, 일본, 이탈리아 대사관과 영국 고등판무관실 등 다섯 군데 외교 공관과 오스트레일리아 의회에 백색 가루가 든 괴소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외교통상부와 <에이피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 10시께(현지시각) 한국대사관에 백색 분말이 든 우편봉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해당 물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무해한 것으로 밝혀져 오후 4시30분께 정상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백색 분말은 이라크 파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나, 파병국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대사관에까지 이런 물질이 배달됐기에 무해 여부를 떠나 그 의도가 뭔지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색 분말이 배달된 한국·미국·이탈리아·일본 등은 모두 이라크에 파병한 나라들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의 배경을 두고, 최근 인도네시아에 마약을 밀반입하려던 오스트레일리아 여성이 인도네시아 법정에서 20년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데 대해 분노한 오스트레일리아인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전하고 있다.

백색 분말은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미국 내에서 테러범들의 탄저균 테러의 일환으로 뿌려진 적이 있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