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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9 20:17 수정 : 2005.10.09 20:17

정상회담 의제 논의여부 ‘동상이몽’

마치무라 노부타가 일본 외상은 지난 7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쪽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조만간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비공식적으로 알려왔다”며, 양국 장관들은 양국 정상회담 의제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8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한국 외교통상부가 8일 이와 관련한 ‘보도참고자료’를 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묘하다. 외교부는 “구체 일정을 협의중”이라고 전제한 뒤,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될 경우, 11월 초 열기로 한 5차 6자회담을 앞두고 양국 장관차원의 사전 의견조율을 하기 위한 것이며, 11월 중순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한-일간 협력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치무라 외상이 적시한 ‘양국 정상회담 의제 조정’ 문제는 언급도 돼 있지 않다. 미묘한 신경전이다.

지난 6월20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 두 나라 현안에 대해 직설 어법으로 강하게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일본 외교관들이 ‘이러려면 정상회담은 왜 하나’라며 당혹과 ‘불쾌함’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이런 사정 탓에 다음 한-일 정상회담을 ‘연내 일본에서 실무형식으로 열기로’ 원론적 합의만 하고 구체적 협의를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엔 일본 외상이 ‘정상회담 의제 조정’을 언급하고, 한국 외교부는 이를 구체적 언급없이 피해가는 모양새다. 어찌된 일일까?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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