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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7 21:33 수정 : 2005.01.27 21:33

동유럽 슬로바키아와 중남미 자메이카에 이르면 3월 초 처음으로 ‘1인 공관’이 개설된다. 외교관 1명이 상주하면서 대사 대리로서 일하게 되는 1인 공관은, 국제통화기금 체제를 거치면서 줄어든 외교망을 확충하기 위해 외교통상부가 고안한 혁신안 가운데 하나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최근 슬로바키아와 자메이카에 시범적으로 1인 공관을 두기로 결정하고, 해당국과 협의를 마쳤다”며 “다음달 중 적임자를 찾아 3월 초 부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슬로바키아와 자메이카 1인 공관에는 그동안 이들 나라를 맡아 관련 업무를 처리해 온 체코 대사관과 멕시코 대사관에서 각각 차석급 외교관이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체코와 분리된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동유럽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등 한국과 경제교류가 활발한 곳이다. 자메이카는 카리브지역 15개국의 중심국가로서 이 지역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 외교관이 상주하는 재외공관은 97개로 늘어나게 됐다. 우리나라는 186개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나 국제통화기금 체제를 거치면서 22개 공관을 폐쇄해 현재 95개국에만 상주공관을 두고 있다.

1인 공관은 정부조직법이나 재외공관 설치령을 개정하지 않고 외교부 자체적으로 설치하는 것이어서 엄격한 의미에선 재외공관이 아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접국에서 그동안 겸임공관 형태로 운영해 온 나라에 담당 외교관을 장기출장 보낸 것으로 보면 된다”며 “해당국과 상시적인 접촉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외교 기반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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