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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외교 “10월 한-일 외무회담도 취소” |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달 말로 예정됐던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 대해 “당국간 협의가 있었지만, 현재 상황에서 일본 방문을 추진하기에는 분위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19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연 주례브리핑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따른 한-일, 한-중 관계 경색과) 6자회담에서의 북핵 문제 협상은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18일 도쿄 일본 외무성 청사에서 방일 중인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예정대로 반기문 외교장관의 방일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가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우리 정부가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한 9·19공동성명 이행방안을 설명하고 미국쪽과 협의 중”이라며 “미국 쪽도 (이행)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18~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전에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로부터 (후 주석의 방북 일정을)연락받은 바 없다”고 밝혀, 아직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반 장관은 이날 낮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11차 한국언론재단 포럼에서, 6자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방북 문제에 대해 “미국도 검토 중이고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미국은 관련국과 협의 과정에서 (힐 차관보의 방북에 대한)입장을 결정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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