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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0 20:14 수정 : 2005.11.21 01:58

국제도시 부산 시민의식도 수준급(부산/ 최상원 기자)

부산 아펙 정상회의가 무사히 끝났다.

줄곧 마음 졸였던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다. 부산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특히 돋보였다.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이나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는 신고전화가 30건을 넘겼으나, 특공대원들의 긴급 출동으로 별일이 아님이 밝혀졌다. 김태경 부산경찰청 특공대장은 “특공대원들이 아무리 힘들어도 시민들의 철저한 신고정신 덕택에 아펙 정상회의를 무사히 치를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출동했다”고 말했다.

1차 정상회의가 열린 18일에는 정상회의장에서 채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만5천여명의 농민·노동자들이 ‘아펙 반대 범국민대회’를 열었으나, 20여명의 가벼운 부상자가 발생하는 데 그쳤다. 19일 집회는 축제 분위기 속에 아무런 마찰 없이 끝났다.

해운대에서는 모든 차량과 사람들이 이중 삼중의 검문검색을 받아야 했고, 일부 도로는 아예 통행이 금지됐지만, 시민들은 불평 없이 따랐다. 부산 전역에서 실시된 승용차 2부제는 96%대의 높은 참가율을 기록했다.

16일 밤 광안리 불꽃축제에는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해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대중교통조차 이용할 수 없어 새벽까지 걸어서 집에 가야 했다. 그러나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대부분의 시민들은 “고생도 추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는 아시아경기대회와 월드컵 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여는 ‘국제도시’ 부산은 이제 아펙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여세를 몰아 2020년 올림픽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부산이 자랑스럽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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