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2 12:42
수정 : 2019.08.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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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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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청사서 1시간 넘게 면담
“비건, 한·미·일 관계 먼저 언급”
협의서 ‘지소미아’도 거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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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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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2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한 시간 넘게 만난 뒤 “대화를 다 공개할 순 없지만 북-미 간 대화가 곧 전개될 거 같다, 잘 전개가 될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10분까지 1시간10분 동안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건 대표를 만나 면담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비건 대표와 만난 이유에 대해 “청와대 차원에서 (미국) 수석대표인 비건 대표한테 전달할 메시지가 있어서 요구한 미팅 요청에 응해서 한 시간 넘게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 메시지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 김 차장은 “(한-미가) 긴밀히 같이 일할 필요가 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대한 신뢰가 있고, 한-미 간 관계가 비핵화 과정에서는 매우 긴밀해야 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기타 등등”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구체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 같은 이유를 묻자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곧 이뤄질 거라고 본다. 그런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29일로 예정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14기 2차 회의를 기점으로 언제쯤 대화가 재개될 지를 묻자 “거기까지는 답을 못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지금까지 북한이 우리에 대해서 한 비판적 멘트에 대해서 우리가 지속적으로 건설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절제한 거에 대해서 미국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차장은 비건 대표와 한-미-일 협력을 비롯해 24일 재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 관계에 대해서도 비건이 언급을 먼저 했다”며 “(지소미아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다 아시겠지만 오늘 우리가 3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가 있는데 그 이야기는 안했지만 ‘신중히 검토할 거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익에 합치하도록 판단 잘 해서 내용을 결정할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소미아에 대한 미국 쪽 입장을 들었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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