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지난해 8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러시아 대사관을 상대로 감사를 벌인 결과, 대사관측은 외교활동비의 상당부분을 술값 등에 사용하고도 일반음식점 영수증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같은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는 단순한 술값뿐아니라 소위 `2차 비용'을 계산하는데 사용됐다는 제보가 있어 감사원은 감사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영수증 등을 토대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같은 감사결과에 대한 보완작업을 벌인 뒤 내달 말께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러시아 유학생의 제보로 러시아 대사관이 지난해두차례 감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감사원 감사보고서 작성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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