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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7 19:28 수정 : 2005.01.07 19:28

청와대는 7일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사퇴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청와대는 이날도 공식적으로는 “임명 재고는 없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무언가 ‘매듭’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에도 이 부총리 임명 재검토 여부에 대해 “이 부총리 임명에 대한 판단의 변화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종전의 입장을 반복했다. 청와대는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일일현안 점검회의에서 언론보도 등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면서 이렇게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부총리 주변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 쪽이 ‘부실 해명’으로 사태를 더 키운데다, 이 부총리 장남을 둘러싼 새로운 의문들이 계속 이어지자, 난감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이병완 홍보수석, 정찬용 인사수석 등이 “대학교육 개혁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론 설득에 나섰지만, 비판 여론이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대해 곤혹스러워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이 부총리와 장남의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일단 이 부총리의 해명이 중요한 만큼 해명을 들어본 뒤 무슨 조처를 할지 생각해 보는 게 순서”라고 말해, 당분간 사태 추이를 지켜볼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는 “이 부총리 스스로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왔다. 백기철 기자 kcbaek@hani.co.kr



이 부총리 장남 전화통화 "한국서 대부분 교육받아"

서울 강남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이기준 교육부총리의 장남 이동주(38)씨는 7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교육부총리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또다시 자신이 포함된 것에 매우 곤혹스러워했다.

-국적 포기에 대해 이기준 부총리가 한 말이 사실인가?
=얘기할 것이 없다. 알아서 판단하라.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교육부총리 아들의 조기유학에 대해 말이 많다.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시민권자다. 하지만 한국에서 대부분의 교육을 받았다. 미국에서 받은 학위는 대학원밖에 없다.

-미국에는 혼자 있었나?
=공부할 때는 당연히 혼자 나가 있었다.

-수원 건물의 증여세 문제는 깨끗한가?
=보면 알 수 있다. 뭐라고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엘지 입사시기는?
=병역 때문에 미국에 있던 직장을 그만뒀다. 병역을 마치고 2001년도에 경력사원으로 들어왔다.

-이기준 부총리가 엘지에 사외이사로 있을 때와 시기가 겹친다.
=아버지가 사외이사로 있던 정확한 시기를 모른다. 사외이사로 있는지도 몰랐다. 아들이 아버지 일을 다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아들 일을 다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입사)자격이 안 됐다면 (엘지가) 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것(사외이사)과는 관계가 없다고 본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소위 낙하산이었다면 ….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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