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1.12 21:28
수정 : 2012.01.12 21:34
대이어 방부처리…주요도시에 동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검이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마찬가지로 방부 처리돼 평양의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김정일 위원장의 주검을 “주체의 최고성지인 금수산기념궁전에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지난 1994년 숨진 김일성 주석도 자신의 집무실이었던 금수산기념궁전에 방부처리돼 안치돼 있다.
사회주의권에서는 옛 소련의 레닌, 중국의 마오쩌둥, 베트남의 호찌민 등 건국 지도자들의 주검을 방부처리해 보관한 경우가 있으나, 아버지와 아들의 주검을 대를 이어 방부처리해 보관한 경우는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 이후 찾아보기 어렵다.
이와 함께 정치국은 김정일 위원장의 동상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상은 주요 도시의 광장 등 공공장소에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동상은 호위사령부, 국가안전보위부 등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운 3~4곳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의 동상은 주요 도시에 70여개, 석고 흉상까지 포함하면 3만5000개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은 ‘광명성절’이라는 새로운 명절로 정해졌다. 광명성은 김 위원장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북이 1998년과 2009년 발사한 로켓발사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은 그가 숨진 뒤 ‘태양절’로 정해졌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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