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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4.13 09:43 수정 : 2012.04.13 09:43

왼쪽부터 김경수, 송인배, 전재수, 최인호.

김경수·송인배·전재수·최인호
치열한 접전끝에 아깝게 낙선
문재인 “새 목표 세워 재도전”

4·11 총선에 부산·경남에 출마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출신 40대 4인방이 모두 접전 끝에 석패해 지역구도의 높은 벽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문재인(사상)·문성근(북강서을) 후보와 ‘낙동강 벨트’를 이뤘던 최인호(45·사하갑·41.61%), 김경수(44·김해을·47.89%), 송인배(43·양산·47.69%), 전재수(40·북강서갑·47.62%) 후보 등 4명은 모두 막판까지 새누리당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뒷심이 모자라 아깝게 낙선했다.

최 후보는 문대성 후보에 3.53%(2380표), 김 후보는 김태호 후보에 4.21%(5027표), 송 후보는 윤영석 후보에 4.61%(4977표), 전 후보는 박민식 후보에 4.75%(3304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졌다.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낸 뒤 민주통합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후보는 해운대기장갑에서 두 차례 출마했다가 이번에는 사하갑으로 선거구를 옮겨 세번째 도전에 나섰다. 선거 초반의 열세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문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초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격차를 좁히기도 했다.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해 봉하마을로 낙향할 때 함께 와 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 후보도 첫 출마에서 재선을 노리는 김태호 후보와 맞붙어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선전했으나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사회조정2비서관을 지낸 송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부터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벌인 보궐선거까지 포함해 이번이 네번째 도전이었으나 또다시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그는 11년 전 부모와 함께 양산으로 이사와 ‘양산사람’이 된 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양산에 뿌리를 내려 꾸준하게 지역을 갈고닦았으나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전 후보는 2006년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뒤 18대 총선에서는 38.9%로 부산의 민주당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세번째 도전했으나 새누리당 벽을 실감해야 했다.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당선자는 선거전 중반을 넘어서자 이들의 선거구에 많게는 세 차례나 넘어가 함께 선거구를 누비거나 지원유세를 하는 등 공을 들였으나 동반당선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문 당선자는 “지역구도라는 한계를 함께 넘어서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또다시 목표를 정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준비하면 머지않아 유권자들도 젊은 그들을 우리 지역의 희망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으로 믿는다”라며 안타까움을 실은 바람을 나타냈다. 이수윤 기자 s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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