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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최고 12층 신축 가능 |
캠프 코이너 내 미국 대사관 신축부지에55m의 고도제한을 적용키로 해 미국 당국은 이 부지에 최고 12층의 건물을 지을 수있게 됐다.
대체부지 규모와 관련, 미국측은 구 경기여고 터와 구 공사관저 터 7천800평을넘기고 우리 측은 미 측에 캠프코이너 내에 2만4천평을 제공키로 했다.
미국측은 또 작년 용산기지 이전협상에서 별도의 합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던 국무부 소유의 용산기지내 8만평과 그간 미국측이 무상 사용해온 세종로 소재 현 미 대사관 부지 2천평도 반환키로 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4일 "미 대사관 신축을 위한 대체부지와 관련한 한미간협의가 캠프 코이너내 2만4천평의 부지에 55m의 고도제한을 적용키로 하는 선에서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추후 실무적인 협의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협의가 종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어 "용산기지내 8만평은 용산기지 이전협정에서 별도의 협의절차를 거쳐 반환키로 했는데 이번에 완전히 해결된 것이고 국유재산이면서도 그간 돌려받지 못해 온 미 대사관 부지 2천평도 이번에 반환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 대사관 신축과 관련, 미국측은 캠프코이너내 2만4천평에 대사관 건물과 부대사 관저, 125가구의 직원 숙소, 행정지원시설, 생활지원시설 등을 지어 종합외교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측은 구 경기여고 터 부근의 미 대사관저는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미국측은 협상과정에서 제공부지가 2만4천평일 경우 60m의 고도제한을, 55m의고도제한을 한다면 2만7천평의 부지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1986년 미국측으로부터 현금 29억원과 을지로 미 문화원을 넘겨받고구 경기여고 터 4천500평을 내주면서 68.58m의 고도제한을 설정한 바 있으며 미국측은 이를 바탕으로 경기여고 터에 15층짜리 대사관 청사와 구 공사관저 터에 8층짜리 직원용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미국측은 협상과정에서 구 공사관저 3천300평에 대해지속적인 보유 의지를 밝혔으나 역사적 의미가 있는 덕수궁 터여서 반환돼야 한다는우리 측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천300평 규모의 구 공사관저 터는 미국측이 1940년대부터 소유해온 땅이다.
지난 21일 문화재위원회는 문화재지표조사를 바탕으로 구 경기여고와 구 공사관저 터 7천800평에 대해 최종 보존 결정을 내린 바 있으며 이러한 결정이 지연되면서정부는 작년 초 구 경기여고 터의 대체부지로 서울 송현동 1만800평 부지 제공을 검토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미국측이 송현동 부지는 16m의 고도제한이 걸려 있어 희망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며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경기여고와 공사관저 터가 선원전, 흥덕전 등 주요 전각이 있었던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땅인 만큼 미국측으로부터 반환받는 대로 복원작업을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청 당국자는 "중구 정동 일대는 경운궁과 중요한 전각들이 있었고 아관파천길이 있는 대한제국의 역사를 증명하는 곳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보존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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